[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제소한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본격적인 후폭풍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9일(현지 시간) 로빈후드는 SEC가 증권으로 분류한 암호화폐 종목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중단한다. 솔라나(SOL), 폴리곤(MATIC), 카르다노(ADA) 거래를 이달 27일 중단키로 했다.
로빈후드는 이용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SEC가 증권으로 간주한 일부 토큰의 거래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이번 조치가 솔라나 등 세 종목의 거래에만 영향을 미치고, 다른 암호화폐들의 거래, 인출 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SEC 소송 대상인 바이낸스US는 달러 입금을 이르면 13일부터 중단키로 했다. 거래 은행들이 바이낸스US와 은행 거래를 끊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이낸스US는 달러 거래쌍 지원을 중단하고, 암호화폐 거래쌍으로만 거래소를 운영키로 했다.
카이코의 리서치 담당 임원 클라라 메달리는 “달러 입금 중단은 바이낸스US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는 실존적 위협이다”고 말했다.
미국 법원은 바이낸스US 등 SEC의 기소 대상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조치도 내렸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도 미국 기관 대상 영업을 중단했다. 크립토닷컴은 현재 시장 상황에서 기관고객의 ‘제한된 수요’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은 개인 고객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옵션거래를 포함해 자사의 플랫폼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EC에 제소 당한 코인베이스에 대한 충격파도 이어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3% 가량 하락했다. 무디스는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을 안정에서 부정으로 하향 조정했다. SEC 기소가 몰고올 위험을 반영한 조치다.
SEC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거래소에 대한 파상 공격을 이어갔다.
겐슬러 위원장은 “데이터를 조작하는 행태는 처음 본다”며 바이낸스 기소장에 적시한 창펑자오 주도의 자전거래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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