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양진영의 투자 성적은 어떨까?
미국의 투자 자문사 서브버시브 캐피탈 어드바이저(Subversive Capital Advisor)와 리서치 회사 언유주얼 웨일(Unusual Whales)은 민주당과 공화당 관계자들이 투자한 주식을 추종하는 ETF를 운용 중이다.
민주당 인사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따르는 ETF 이름은 낸시(NANC)다. 민주당의 실력자 낸시 펠로시 이름을 땄다.(Unusual Whales Subversive Democratic Trading ETF)
공화당 측 ETF 이름은 크루즈(KRUZ)다. 역시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이름을 땄다.(Unusual Whales Subversive Republican Trading ETF)
이들 ETF는 지난 2월 출범했다. 11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 4 개월 간 성적표는 민주당 낸시 ETF가 앞선다. 5.4%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 3.2%를 앞질렀다. 공화당 ETF는 -2%로 부진했다.
민주당 낸시 ETF가 보유한 상위 5 종목은 마이크로스프트,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등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칩을 만드는 엔비디아의 선전이 눈부시다. 기술주에 집중 투자한 것을 알 수 있다.
공화당 크루즈 ETF는 엑센추어, 에너지 트랜스퍼, 쉘, 필립 모리스, 엘레벤스 헬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정유 및 에너지 관련주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에너지 관련주들이 급등했을 때 큰 재미를 봤던 공화당 포트폴리오는 올해 들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서브버시브 캐피탈은 ETF 성적을 놓고 전형적인 ‘두 나라 이야기(a tale of two countries : 민주-공화로 갈라진 미국을 뜻함)’라고 평했다. 미래 산업을 놓고 양당이 어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
언유주얼 웨일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 민주-공화 인사들의 투자 성적은 모두 S&P500 보다 좋았다. 정치인들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투자 능력자(?)다.
미국에서도 정치인, 고위 공직자, 연준 관계자들의 주식, 채권 매매가 문제가 되고 있다. 고급 정보나 직무와 관련해 알게 된 사실을 이용해 증권 매매를 함으로써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높다.
낸시와 크루즈 ETF를 운용하는 ‘서브버시브 캐피탈’을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체제 전복적인 자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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