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우연수 기자 = 증권사들의 실적이 영업 부문 전반에 걸쳐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지난해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의 영향에 매분기 축소되던 영업실적이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배당금 수익 1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2조2318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732억원(8.4%)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주요 항목별로 수수료 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조1844억원(29.9%) 감소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3576억원으로 전년비 7.3%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8.2%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올 들어 증가하면서다.
기업금융(IB) 수수료는 7586억원으로 부동산 관련 투자 및 인수합병(M&A)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1.7% 감소했으며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도 펀드 판매 수수료 감소 등으로 17.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8.8%, 7.7% 증가했다.
1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증시 회복과 더불어 3조2123억원으로 전년비 215.1% 증가했다. 1분기 중 주가가 상승하면서 파생결증권(ELS) 평가액 증가 등에 따라 파생관련 손익은 감소한 반면 채권·펀드 관련 손익은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8594억원으로 대손상각비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13억원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는 인건비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2조8432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7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자기매매·위탁매매 관련 미수금(145.6%) 및 채권 보유액(4.6%)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증권사의 부채 총액은 59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8%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매도(8.9%), 매매 거래 관련 미지급금(160.5%), 예수부채(6.1%)가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
3월 말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8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9% 증가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720.0%로 지난해 말 대비 15.0%p 증가해 모든 증권사가 규제 비율인 100% 이상을 웃돌았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640.2%로 지난해 말 대비 21.0%p 증가했다. 역시 규제 비율(1100%) 이내를 충족했다.
1분기 중 선물회사 3사의 당기순이익은 2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조5000억원(186.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해서도 22.3% 늘었다. ROE는 4.5%(연환산 17.9%)로 전년 동기 대비 2.8%p 올랐다.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2.4% 감소한 5조5511억원, 부채는 3.1% 감소한 4조9851억원, 자본은 4.7% 증가한 5659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1139.7%로 68.9%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영업실적은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분기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1분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했다”며 “증권사의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실효성 있는 비상대응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