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약세장을 이어갔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뉴욕증시와 다르게 소폭 하락한 것이다. 가격대는 3400만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13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1% 떨어진 3402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73% 떨어진 340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08% 밀린 2만5896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4% 상승한 22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29% 떨어진 229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57% 밀린 174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횡보세를 보였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거란 기대가 나왔음에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함께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여 왔다. 하지만 이날은 나스닥만 급등하며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금리 동결 기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56%, S&P500지수는 0.93%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1.53%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7·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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