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이 900선을 목전에 두는 등 코스피보다 강세를 나타냈다.
13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85.76)보다 11.05포인트(1.25%) 오른 896.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0.57% 뛴 890.81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지만 900선은 넘지 못했다. 코스닥이 장중 900선에서 거래된 건 지난 4월20일(906.00)이 마지막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 2050억원, 100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34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엇갈렸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이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5.40%) 뛴 28만3000원에 장을 닫았고, 에코프로(8.24%), 펄어비스(3.39%), JYP Ent.(0.60%)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셀트리온제약(-1.59%), HLB(-1.42%), 엘앤에프(-1.23%), 셀트리온헬스케어(-0.84%), 오스템임플란트(-0.05%)은 부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 거래일과 동일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629.35)보다 8.60포인트(0.33%) 상승한 2637.95에 장을 마쳤다. 2거래일 만에 264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645.26까지 뛰었다. 전날에는 장중 52주 최고치(2650.45)를 갈아치운 바 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급락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도 상단이 제한되면서 2630선까지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 1152억원, 1543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47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채권금리 하락 속 기술주 투자에 우호적인 여건이 형성됐다”며 “밤 사이 미국 빅테크 상승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으로 자금 유입 쏠림 현상이 나타난 한편 코스닥은 반도체, 2차전지 종목들이 골고루 상승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로 전개됐다”고 언급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4.09%), 삼성전자(1.41%) 등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0.92%), 기아(0.86%), 삼성SDI(0.27%), 네이버(NAVER)(0.25%)는 올랐다. 하지만 LG화학(-1.34%), 삼성바이오로직스(-1.13%), LG에너지솔루션(-0.82%) 등은 내려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전기전자(1.06%)가 올랐고, 상승세를 탄 항공주 덕분에 운수창고(1.68%)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나머지 업종은 약보합 움직임을 나타냈다. 가장 부진한 건 보험(-2.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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