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매파적 동결에 2% 넘게 빠지며 3200만원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황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자 투심이 악화된 모양새다.
15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75% 빠진 329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80% 밀린 329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30% 하락한 2만510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5% 가까이 빠졌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63% 빠진 216만원을, 업비트에서는 4.58% 밀린 216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14% 하락한 165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예상된 금리 동결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올리다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춘 것이다. 하지만 물가 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거란 가능성이 나오면서 최근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는 매파적 동결 영향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68% 밀렸으며, S&P500지수는 0.08%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 지수는 0.39%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6·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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