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예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승헌 한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FOMC 결과가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존 5.0~5.25%이던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15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연준은 향후 물가 상황에 따라 올해 말까지 최대 2차례 이르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갈 길이 멀다”며 “거의 모든 위원이 올해 중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매파적 시각을 보였다.
한은은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매파적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동결 결정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니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준은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시장의 반응은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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