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15일(현지시간) 시장의 폭넓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 3.5%로 상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ECB의 기준금리인 예금금리는 이로써 20여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ECB는 지난해 7월 사상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맞서 8년 만에 금리 인상에 착수, 지금까지 8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정책성명에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몇 개월간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ECB는 “정책위원회의 미래 결정은 인플레이션을 적절한 시기에 중기 목표인 2%로 되돌리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ECB 기준금리를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만들게 될 것이며 금리는 그 수준에 필요한 만큼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의 5월 전체 인플레이션은 6.1%,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5.3%로 예상치보다 큰 폭 하락했다. 그러나 ECB의 목표치 2%(전체 인플레이션)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ECB는 유로존의 전체 인플레이션을 올해 5.4%, 2024년 3%, 2025년 2.2%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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