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신청 5만7천명 이상…5부제 덕 접속 오류는 없어
신청자들 “목돈 마련 좋지만…5년 만기·우대금리 아쉬워”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청년도약계좌는 연 7% 내외부터 8% 후반의 일반적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30세대를 대상으로 최대 연 6%의 이자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가 지난 15일 신청을 개시했다. 이날 청년도약계좌 신청자들의 반응이나 기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적금 만기까지 걸리는 기간이나 우대금리 적용과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서울=뉴시스]한재혁 기자=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내 청년도약계좌 신청 완료 화면 2023.06.15 saebyeok@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직접 만들어본 ‘청도계’…북새통 오류없이 5분만에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광주·전북·경남·대구은행 등 11개 취급기관은 쳥년도약계좌 개설을 위한 심사를 시작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취급은행 중 6개 일반은행에서 가입한 경우, 향후 기준금리가 5년간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5년간 개인소득이 2400만원 이하인 청년은 청년도약계좌 가입으로 연 7.68~8.86%의 일반적금(과세상품)에 가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 신청 시작과 동시에 KB국민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청년도약계좌 개설을 직접 시도했다. 가장 높은 기본금리를 제공하는 점이 이유였다. 3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되는 은행별 기본금리는 기업은행과 농협·신한·우리·하나·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연 4.5%다. 대구·부산·경남은행은 연 4.0%, 광주·전북은행은 연 3.8%다.
이날 오전 9시 신청 개시 직후, KB국민은행 앱을 이용해 직접 청년도약계좌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사전에 앱을 통해 본인인증을 마쳤던 터라 별도 준비물은 필요 없었다. 급여를 이체받는 계좌가 아니라면 심사과정에서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할 수도 있어 ‘귀차니즘’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앱에 명시된 안내를 따라 개인(신용)정보 수집·잉요 제공 동의서를 열람한 뒤, 따라 표출된 안내문을 통해 가입절차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KB청년도약계좌의 경우 이달 23일까지 인정되는 특별 가입기간을 제외하면 매월 첫 5영업일 중 가입자격 조회를 신청할 수 있도 다음달 첫 5영업일 중 가입이 가능하다.
동의절차를 거치자 ‘심사결과는 약 3주후 통지될 예정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나타났다. 심사신청에 걸린 시간은 5분 남짓이었다. 서비스 첫날 으레 발생하는 접속 오류는 없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기 가입 시 신청을 5부제로 나눈 것이 영향을 준듯하다”며 “첫날 보고된 서버 오류나 부하는 없었다”고 밝혔다.
출고일자 2023.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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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인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된 1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에 청년도약계좌 홍보물이 게시돼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들이 5년간 매월 70만원씩 납입하면 원리금과 정부 기여금을 포함해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2023.06.15. hwang@newsis.com |
◆”목돈 만드는 데에 도움” 반응에도…’만기·금리’ 아쉬움도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약 5만7000명의 청년이 청년도약게좌를 신청했다. 계좌 개설을 신청했던 청년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약간의 아쉬움을 표했다.
서울 강북구에 거주하는 20대 이 모씨는”현재 전세대출을 받아 자취를 하는 중인데, 매달 이자부담에 목돈을 만들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5000만원까지 만들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든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선 카드 이용실적 등을 제출해야 하는데, 이용실적이 적다는 이유로 금리도 낮아지는 건 아닐까 우려된다”며 “좀 더 확실하고 자세한 안내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청 과정에서 다소 불편함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 2021년 근로소득이 있어 청년도약계좌 신청을 했던 20대 대학생 정 모씨는 “개인 정보를 확인하고 변경할 때 ARS를 거쳐 변경했는데, 그 이후에 바로 신청 탭이 아니라 처음 화면으로 돌아갔던 게 불편했다”고 짚었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20대 사회초년생 김 모씨는 “만기가 5년이다 보니 그 사이에 이직을 하거나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소득이 불분명해지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며 “요즘은 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하는 시기가 빨라지는 면에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현재 청년들이 만기까지 청년도약계좌를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유재훈 금융위 금융소비자국장은 지난 13일 사전 브리핑에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계좌 유지 지원이라는 개념을 가입 후 1년 정도 유지한 사람으로 맞췄다”며 “1년 동안 돈을 부었는데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계좌를 해약하지 않고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를 방지하기 위한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6~1.3%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이 0.6%로 가장 낮으며 전북은행이 1.3%로 가장 높다. 이는 청년도약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이용할 때 가산되는 금리로 대출금리는 기본금리에 대출시점에 확정된 우대금리, 적금담보대출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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