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씨파이(Cefi, 중앙화 금융)의 붕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중앙 운영 주체를 통해 믿을 수 있는 자금 운용을 제공한다”고 말했지만, 실상 그 속에서는 자신들보다 높은 이윤을 제공하는 위탁 운용사에게 고객 자금을 맡겨왔습니다. 하루 인베스트(Haru Invest)와 델리오(Delio)의 입출금 중단, 다른 씨파이 업체들의 연쇄 붕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시간 6월 18일, 비트코인(BTC)은 지난 일주일 2.5% 상승한 2만 6520달러에 거래됩니다.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3% 오른 5533억 달러입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1%로 0.5% 증가했습니다.
같은 날 리플(XRP)은 지난 일주일 6.4% 하락한 0.477 달러에 거래됩니다. 리플은 호재로 여겨지던 힌먼 문서 공개에도 시장 퍼포먼스를 밑돌았습니다. “힌먼 문서가 증권성 소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지난주 나스닥은 2.7% 상승, S&P500은 2.4% 상승했습니다. 금 선물은 0.3% 내렸습니다.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결정되며 주식 시장이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 시장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블록미디어가 지난주 주목할 주요 뉴스를 정리했습니다.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입출금 중단…씨파이의 붕괴 이어져
암호화폐 운용사 하루 인베스트와 델리오가 고객 입출금을 중단했습니다. 이들은 고객 자산을 외부 운용사에 다시 맡겨 운용해 왔습니다. 이번 입출금 중단은 위탁 운영사 중 하나인 비앤에스홀딩스(B&S Holdings)의 문제에서 시작됐습니다.
하루 인베스트가 제공해 오던 비트코인 최대 이율은 12%, 예상되는 운용 금액은 수천억에 달합니다. 이 피해는 유사한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델리오로도 퍼졌습니다. 하루 인베스트와 델리오는 아직도 정확한 피해액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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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금리 동결에 오른 주식 시장, 추가 인상 전망 여전히 강해
연준이 현지 시각 6월 14일 기준 금리 동결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금리 동결, 불안감이 해소되며 주식 시장은 이번 주 상승했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연준 점도표 기준 올해 최종 금리 전망은 현재 기준 금리보다 50bp 높은 5.5~5.75%입니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 지수(CPI) 상승률이 4%로 내리며 2년래 최소 수준을 기록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전년비 2% 상승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 중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을 정도로 하락하지 않았다”며, “올해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 본다”고 말했습니다.
[상보] 연준 기준금리 5.0% ~ 5.25%로 동결 … 연내 2회 추가 인상 예상
[상보] 美 5월 CPI 연간 상승률 4%로 2년래 최소 … 연준 금리 동결 전망 강화될 듯
#SEC 토큰 증권 판단, 스테이킹 리스크 대두…글로벌 규제 다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알트코인 시장 폭격, 증권성 이슈가 리스크로 주목되며 재단 차원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네트워크가 미국 밖에서 개발되어 미국 기관의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하는데요.
SEC는 지분증명(Proof of Stake) 구조 속 스테이킹 역시 지적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스테이킹을 통해 타인의 노력을 대가로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어떤 기대와 믿음을 가지고 토큰을 스테이킹 할까요?
미국이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며, 각 국가에서도 코인 증권성에 관해 결정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채굴을 통한 리워드, 네트워크 유지가 가능한 작업증명 코인만이 자산으로 인정받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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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힌먼 문서 공개에도 하락…다가오는 소송 결과 주목
리플(XRP) 호재로 여겨지던 힌먼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SEC 기업금융국장 윌리엄 힌먼의 암호화폐 증권성 관련 발언을 담은 문서입니다. 그는 금융 관련 행사 연설 중 “이더리움은 증권이 아니다”라며 현재 SEC 입장과 반대되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SEC와 리플 사이 긴 소송을 거쳐 공개된 힌먼 문서, 리플은 호재로 여겨지던 문서 공개에도 지난주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 이 문서가 증권성 소송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했는데요.
리플(Ripple) 대표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오는 2023년 3분기까지 최종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플 소송의 결과는 리플이라는 한 종목을 넘어 알트코인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이슈입니다.
“한 코인의 증권성을 입증하면, 나머지는 따라온다”는 것이 SEC의 대응 전략이기도 하죠.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리플과 SEC 사이 소송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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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힌먼 연설문 “리플 소송에 도움 안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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