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내에서 마켓 메이킹과 프롭 프레이딩을 함께 운영해도 될까?
세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크립토닷컴에서 내부 이해 상충 문제가 불거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크립토닷컴은 사내 마켓 메이킹(시장 조성)과 프롭 트레이딩(자기 자본 거래) 팀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에서는 구매자와 판매자를 투명하게 연결하기 위해 마켓 메이킹과 프롭 트레이딩팀은 별도의 민간 기업을 고용한다. 그러나 크립토닷컴은 회사 내부에서 별도의 팀을 두고 불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볼커 룰(Volker Rule)이란 은행자산운용 규제책을 지난 2010년 발표했다. 볼커 룰에 따라 2015년부터 미국 대형은행들은 자기 자본을 활용한 트레이딩으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됐다.
FT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에 내부 트레이더가 존재하는지 2016년 이후로 알려진 바 없다.
크립토닷컴 경영진은 외부 트레이딩 하우스에 “크립토닷컴이 트레이딩이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내부에서 마켓 메이커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이라 당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크립토닷컴은 FT에 “우리는 거래소 내 마켓 메이커를 두고 있다. 이는 논란이 되지 않는다. 제3 마켓 메이커와 동일하게 취급된다. 크립토닷컴의 마켓 메이킹 데스크는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크립토닷컴 관계자는 “우리는 기관 투자자를 위한 거래소다. 우리는 매우 중립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은 싱가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개인 회사다. 몰타 등 여러 국가에서 계정을 만들 수 있다.
크립토닷컴은 할리우드 배우인 맷 데이먼이 광고하는 암호화폐 플랫폼이다. 맷 데이먼은 지난 3월 암호화폐 플랫폼을 광고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의 워터닷오알지의 재정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광고를 찍었다고 밝힌 바 있다.
크립토닷컴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왔다. 카타르 월드컵, 포뮬러 원 레이싱 등에 대규모 광고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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