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블록체인이라는 우주에서 최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리플 등 무수히 많은 가상화폐들이 탄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통틀어 알트코인이라고 부릅니다. ‘알트(Alt)’는 ‘대안’ 또는 ‘대체 가능한’이라는 뜻의 ‘alternative’를 줄인 말로, 비트코인을 대체할 수 있는 가상화폐라는 뜻이지요.
7일 현재 코인랭킹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총 2642개의 가상화폐가 존재합니다. 물론 이들 중에선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반 이상은 발행된 코인이 전혀 없는 비활성 가상화폐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많은 가상화폐들이 존재하는 걸까요?
알트코인은 저마다의 뜻과 목표를 갖고 만들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의 경우에는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람들의 투자가 몰리자 거래 지연, 높은 수수료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의 문제점을 조금씩 보완하여 만들어진 가상화폐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을 복제한 뒤 거래를 증명하는 알고리즘이나 거래 속도, 경제 모델 등을 일부 수정해 알트코인을 만드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기본 틀을 베껴 일부 수정하는 것을 ‘포크(fork)’한다고 표현합니다.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는 비트코인을 이어 시가 총액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플(Ripple·XRP)과 이더리움(Ethereum·ETH), 라이트코인(Litecoin·LTC), 대시(Dash), 모네로(Monero·XMR), 이오스(EOS), 퀀텀(Qtum), 제트캐시(Zcash·ZEC), 스텔라루멘(Stellar Lumens), 넴코인(NEM·XEM) 등 다양합니다. 이들은 모두 시가 총액 2조원을 넘어선 알트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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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트코인은 흔히 ‘고래’라고 불리는 큰손 투자자들의 탐욕의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갓 태어난 알트코인은 시가 총액이 낮기 때문에 가격을 조종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고래’들은 가격이 낮은 알트코인에 거액을 투자한 뒤 해당 알트코인에 대한 허위 정보를 퍼뜨려 시세를 높이고, 개미 투자자들이 몰릴 때 자신의 알트코인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수법을 이용해 이득을 챙깁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이 아니라 알트코인에 투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해당 코인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어떤 목적을 위해 누가 만들었는지, 비트코인과 구분 짓는 특징과 경쟁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여기에 투자한 기업이 있는 지, 업계 전망은 어떠한지 등을 잘 살펴보고 나의 ‘고정픽’을 선택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