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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은 금융을 넘어서 물류,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그야말로 ‘혁명적인’ 기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블록체인을 ‘국민청원’에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하는대요.
브라질의 에버톤 프라가 프로그래머와 리카르도 페르난데스 파이샹 브라질 의회 입법 고문이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플랫폼을 활용해 이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쉽게 청원서 제안과 참여, 제출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에는 청원서에 국민의 서명을 ‘직접’ 받고 국회에 전달할 때에는 실물 문서를 직접 보내야 한다고 하는대요.
이 때문에 참여율도 저조할 뿐더러 브라질 정부는 국민의 1%인 약 145만 명이 서명을 한 청원서를 받아도 이를 검토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청원서에 적힌 국민들의 서명이 진짜인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죠.
이에 브라질리아 대학교 헨리께 아라우조 법학과 교수는 “유권자의 1%이 서명을 안전하게 수집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어떻게 청원서를 만들 수 있을까요?
프로그래머 프라가와 파이샹 입법 고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민들이 이 앱을 내려받은 후 등록을 하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상에 자유롭게 청원서를 만들거나 청원서에 서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국민들의 서명은 암호화된 후 이더리움의 네트워크에 전송됩니다. 이때 여러 명의 서명을 한꺼번에 모아서 하루에 한 번 정도 전송되게끔 시스템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의 서명이 나올 때마다 전송을 하게되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전송된 서명은 블록체인에 추가되어 누구든지 이를 검토할 수 있게 됩니다.
파이샹 입법 고문은 “누구든지 시스템을 감사할 수 있다”며 “누군가의 서명이 있다는 것을 암호화된 증거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현재 브라질 의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성공하게 된다면 브라질의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이 그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