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의 규제가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한편 미국 일리노이주에서는 소비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정책이 생길 전망이다.
일리노이주는 비트코인이 상장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 입법가들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껏 일리노이주는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블록체인 기술연구는 적극 지원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연구 센터를 설립해 의료 시스템에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연구했다.
CME와 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일리노이주의 관심은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이는 규제 검토로 이어졌다. 일리노이주 입법가들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효율적인 정부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책연구 소위원회 의장을 맡은 마이크 잘레브스키 리버사이드 대변인은 현지 언론에 “암호화폐가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위험한 도박에 불과한지 살펴보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을 위한 법률 제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이미 안드레이드 주 대변인은 뉴욕주의 암호화폐 관련 규제인 비트라이센스를 언급하며 “뉴욕의 규제는 너무 과하다. 이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이 때문에 뉴욕을 떠났다”며 강력한 규제에는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