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 국영은행이 자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암호화폐 ‘크립토루블’과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게르만 그레프 총재는 이날 “규제하기 전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충분한 배경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레프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지금껏 암호화폐를 불법적인 것으로 간주해 금지해왔던 러시아가 지난 15일 암호화폐 거래를 합법화하는 법안의 초안을 마련한 것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러시아 경제부는 정부가 승인한 거래소에 한해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법안에는 정부에 등록된 사람에 한해서만 암호화폐 채굴을 허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 차원에서 암호화폐 ‘크립토루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레프 총재는 “지금 당장은 도박처럼 위험한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한다”며 “아직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이고 금지해서는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