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의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6월 HCOB 종합 구매관리자 지수(PMI 속보치)는 50.3을 기록했다고 S&P 글로벌이 23일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이날 2023년 6월 유로존 종합 PMI가 전월 개정치 52.8에서 2.5 포인트 내렸다고 전했다.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6월 종합 PMI는 50을 상회, 경기 확대 국면을 유지했지만 시장 예상 중앙치 52.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 부문 PMI는 52.4로 전월 55.1에서 2.7 포인트 떨어졌다. 예상 중앙치 54.5를 밑돌았다.
고용지수는 54.1로 5월 54.6에서 저하했으나 50을 상회, 기업의 고용 확대를 유지했다.
제조업 PMI 경우 5월 44.8에서 43.6으로 1.2 포인트 악화했다. 예상 중앙치 44.8을 하회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5월 이래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PMI는 작년 7월 이래 50 밑을 이어가고 있다.
생산지수는 46.4에서 6월에는 44.6으로 하락했다.
함부르크 상업은행(HCOB)은 “유로존 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연속 감소했는데 2분기에도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종합 신규 수주 지수는 5월 50.3에서 48.3으로 2.0 포인트나 내려갔다. 50을 하회한 건 지난 1월 이래 5개월 만이다.
유로존 경제 둔화 상황이 거듭 드러남으로써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을 진행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은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지난 2분기 동안 유로존 GDP는 마이너스 성장에서 빠지고 현상도 경기침체로 좀처럼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코메르츠 방크는 “향후 수개월 경기 회복을 예상하는 관측이 있으나 그 가능성은 작다”며 “유로존 경제가 하반기도 재차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도 ING는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할 수 있지만 현재 경기침체가 ECB 금리인상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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