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 기술주가 올해 랠리를 펼치며 1999년과 유사한 ‘베이비 거품’을 만들어낸 뒤 투자자들이 기술주로부터 발을 빼고 있다는 초기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의 전략가 마이클 하트넷이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BofA는 최근 노트에 6월 21일 기준으로 이전 5 거래일 동안 기술섹터에서 2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적었다. 이는 10주 만에 최대 자금 유출이다.
투자자들은 나스닥100지수가 올해 38% 상승, 1999년 하반기 이후 최고의 반기 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기술주로부터 자금을 회수했다. 나스닥100지수는 1999년 상반기 26% 오른 뒤 그해 하반기 61% 치솟았다.
미 증시는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랠리를 멈추고 조정을 받고 있다.
하트넷은 현재 포지션 상태와 강력한 투자자 분위기는 새로운 상승의 장애물이 아니지만 올 여름 증시는 상승 보다는 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한다. 그가 이끄는 BofA 전략팀은 S&P500지수가 9월 초 미국 노동절 이전 최대 100 ~ 150 포인트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데 비해 300 포인트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트넷은 2022년 증시 하락을 정확이 예측했지만 올해 증시 전망에는 실패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는 2023년 증시 약세를 예상했지만 증시는 상승했다.
하트넷은 은행과 상업용 부동산은 “특히 중앙은행들의 새로운 금리 인상이라는 관점에서 여전히 경기침체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한 BofA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 주식은 4주 만에 처음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총 유출 규모는 57억 달러로 집계됐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