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뒤통수치는 배신이자 치명적 위협…가혹한 조치로 대응”
“모든 반란 가담자 처벌받을 것…군·정부기관에 필요한 명령 내려”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의 무장 반란 후 가진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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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의 무장 반란 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무장반란은 러시아의 미래에 있어 가장 힘든 싸움”이라면서 무장반란은 러시아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한 뒤 “러시아와 국민들과 수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3.06.24. |
푸틴 대통령은 “무장 반란은 러시아에 대한 치명적 위협”이라며 이에 대응해 “가혹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맹세했다. 그는 “반란을 일으킨 모든 자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에 직면할 것이다. 군대와 다른 정부 기관들에 필요한 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프리고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그너 그룹의 행동에 대해 “러시아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과 반역”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러한 범죄에 끌려들어가는 사람들은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실수를 하는 대신 유일하게 옳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것은 바로 범죄 행위에 참여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미래를 위해 가장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장 반란이 일어난 것을 비난했다. 그는 “서방은 모든 군사, 경제, 정보력을 동원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이어 “러시아 국민의 운명이 결정될 (우크라이나와의)전투는 모든 세력의 단합과 단결, 통합과 책임을 요구한다. 이런 시기에 무장 반란이 일어난 것은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에게는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장 반란을 계획하고 조직한 사람들, 전우들에 대항해 무기를 든 사람들은 러시아를 배신했다. 그들은 그에 대한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새벽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축출을 위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며 그와 그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감독해온 로스토프의 군사령부에 도착했음을 확인했다.
북쪽으로 모스크바까지 중간 지점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바그너 그룹이 주요 군사 시설들을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 도시 중 하나인 러시아 보로네시의 석유저장소에서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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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로네시(러시아)=AP/뉴시스]러시아 보로네시의 한 주택가에 드론 추락으로 깨진 유리창과 불탄 흔적들이 보이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바그너 그룹이 주요 군사 시설들을 점령한 것으로 추정되는 2개 도시 중 하나인 러시아 보로네시의 석유저장소에서 거대한 화재가 발생했다고 BBC가 24일 보도했다. 2023.06.24. |
알렉산더 구세프 보로네시주 주지사는 100명의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매달려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현장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BBC 검증팀이 이 동영상들의 진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보로네시는 프리고진의 바그너 그룹이 점령한 것으로 확인된 로스토프와 모스크바 사이의 중간 지점에 있다.
프리고진, “우리는 애국자” 반박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세진 기자 =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이라는 비난을 부인하며 “바그너 그룹 전사들은 애국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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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지난 4월8일 모스크바의 트로이에쿠로프스코예 묘지에서의 장례식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무장 반란을 선언한 용병단체 바그너 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의 뒤통수를 치는 배신”이라는 비난을 부인하며 “바그너 그룹 전사들은 애국자”라고 반박했다. 2023.06.24. |
그는 텔레그램에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는 대통령의 비난은 큰 착각이다. 우리는 애국자들”이라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요구하는 것처럼 투항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우리가 부패와 기만, 관료주의 치하에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반란을 준비한 모든 사람들은 피할 수 없는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군과 다른 정부기관들에 필요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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