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Fossbytes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그간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이 ‘해킹은 불가능하기에 코인도 안전하다’는 논리로 보안에 대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거래소 원천 기술, 보안 시스템 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각)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에서 외부 침입으로 580억엔 상당의 암호화폐 넴(NEM)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지며, ‘안전성’을 최고 거래 장점으로 홍보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튼 타격을 입게 됐다.

日코인체크, 역대 최대 암호 화폐 해킹 : 출처: 아사히신문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블록체인 자체가 아닌 암호화폐 거래소의 코인이 담긴 ‘지갑’을 목표로 해킹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래소 해킹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말한다.

특히, 암호화폐 거래용 지갑이 온라인 형태인 핫월렛(hot wallet)이라면  인터넷 네트워크을 통한 해커들의 진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월렛(cold wallet)을 사용할 경우 인터넷과 단절되어 해킹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거래소가 이 콜드월렛에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여기에 유지 비용 등의 문제도 상당하다.

최근 해커들의 표적이 된 일본의 코인체크는 “기술적인 문제도 있고 관리 인력도 충분하지 않아 핫월렛에 암호화폐 넴(NEM)를 보관했다”고 전했다.

CNBC는 암호화폐 시장을 붕괴시킬 수 있는 요인 네 가지 가운데 거래소의 안전성을 언급하며 “모든 거래소가 제 일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위협 요소가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며 “해킹뿐 아니라 이러한 논란 탓에 신규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을 경우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매체는 “지난 2014년 당시 전체 거래량 70% 이상을 소화했던 마운트곡스 거래소 파산으로 시장이 받았던 충격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선적으로 투자자 자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거래소의 주요 임무”라고 말했다. 

CNBC는 또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와 미국 최대 코인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해킹 사태 등에 휘말렸을 경우를 생각해 보라”며 지금 거래소의 안전성 문제를 강화하지 못하면 코인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한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초기에는 마케팅이 예산의 50%의 투자했지만 지금은 서버 보안과 인프라 확충에 90%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자신 역시 보안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24시간 운영되는 거래소 특성상 100% 보안을 보장할 수 없지만 99.9%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