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준이 수행하는 통화정책보다 백악관이 집행하는 재정정책이 더 중요하다.”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자레드 그로스는 “은행이 흔들린다고 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스는 25일 블룸버그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로스는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중요도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 통화정책 위력 낮아진다
팬데믹 이전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낮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후 온쇼어링(해외 생산 거점을 국내로 다시 불러들이는 정책)과 보호 무역주의로 전환됐다는 것. 중국에서 생산한 값싼 제품을 미국에 들여와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은 근원 물가를 끌어올리고, 정부가 주도하는 무역정책, 보조금 정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그로스는 과거 중앙은행이 제공하던 풋(Put)은 이제 행정부가 집행하는 풋(Put)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월가에서 풋(Put)은 시장이 위급할 때 투입되는 지원 정책을 의미한다. 연준 풋은 시장 급락을 막고, 안정을 되찾기 위해 제공하는 긴급 금리 인하를 뜻한다.
# 금리인하 쉽지 않다
그로스는 월가가 아직도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으나, 전문적인 예측가들도 ‘미래를 예측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근원 물가는 5% 이상이다. 현시점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당연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다. 다른 길이 많이 있다. 연준도 물가에 대한 실제 데이터에 (그때그때) 반응하게 될 것이다.”
연준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춤으로써 경기 후퇴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상황을 후행적으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로스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 변동성이 큰 것을 보라. 향후 물가와 경기에 대한 위험이 여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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