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는 조정 구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직적인 통화 정책과 경기 둔화 우려가 추가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625.79) 대비 55.69포인트(2.12%) 하락한 2570.10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기대에 비해 경기 부양책이 뒤따르지 않자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지켜보는 가운데 외국인이 주중 5영업일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357억원, 575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9491억원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에도 지수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한국 증시 펀더멘탈 개선 확인 전까지 단기적으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그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긴축은 높아진 증시 레벨에서 차익실현하고 나올 빌미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0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제 완연히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매크로 모멘텀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영향으로 증시 상방보다는 하방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이슈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배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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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심화되는 인플레이션 부담, 연준의 경직적인 통화정책 등 부담을 줄 수 있는 소재들이 우위에 있는 구간이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추세적 하락으로 연결될 만한 변수는 제한적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하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국내 주식 비중 축소보다 관망하는 태도가 우세하다”며 “지지력 확인 후 반도체 중심으로 재차 수급 유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중국 부양에 대한 윤곽이 드러난다면 민감주로도 수급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시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달 7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며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2% 상향돼,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이벤트 일정
▲6월27일 =·미국 5월 내구재 주문 지수·5월 신규주택판매·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6월28일 = 미국 5월 도매재고
▲6월29일 = 한국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유럽 6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6월30일 = 중국 6월 국가통계국 생산자물가지수(PMI),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7월1일 = 한국 6월 수출입·무역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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