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권도형은 하루 두 번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그의 ‘새 집’에는 재판을 기다리는 조직 범죄자들이 가득 차 있다. 그는 독방에서 홀로 지낸다.”
현지 매체 DL뉴스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권도형의 변호인 고란 로디치(Goran Rodic)는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 공동 창업자 권도형이 현재 몬테네그로의 낡은 감옥인 수푸즈(Spuz)의 미결수 구금구역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수감자와는 달라 독방을 사용중이다.
올초 권도형은 코스타리카 여권을 이용해 개인 전용기로 몬테네그로를 떠나려다 체포됐고 지난 6월 19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부터 위조 여권 혐의로 징역 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지금 발칸 반도의 몬테네그로에 있는 스푸즈 감옥은 권도형의 임시 거처가 됐다.
# 스푸즈 감옥은 어떤 곳
보도에 따르면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북서쪽으로 12km 떨어진 스푸즈 감옥은 죄수들로 과밀화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수감자들은 하루 두 번 교도소 안뜰을 나와 운동과 산책을 할 수 있다.
스푸즈 감옥은 몬테네그로 최대의 교도소다. 지난 2월 수 백 명의 스푸즈 수감자들이 8일 연속 단식투쟁을 벌이면서 과밀한 감방, 열악한 음식과 의료 상태 등 교도소 내 환경 개선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독방 수감된 권도형
몬테네그로의 감옥을 살펴온 NGO단체 시빅 얼라이언스(Civic Alliance)의 법률 고문 알렉산드라 듀박에 따르면 스푸즈 감옥에는 발칸 반도에서 가장 호전적인 마피아 일당과 살인, 폭탄 설치, 마약 밀매와 연루된 자들이 수감되어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푸즈 교도소의 갱단 폭력은 매우 심각해 당국이 적대적인 갱단원이 겹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듀박은 “교도관들이 라이벌 갱단원들을 서로 다른 구역에 수용하고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 보니 교도소 공간에 불균등한 분배와 과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지 매체 비제스티에 따르면 올해 초 29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미결수 구치소에 380명의 수감자가 수용돼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감자들과 달리 권도형은 독방에 머물고 있다.
듀박은 “스푸즈는 수 년 동안 과밀 문제를 겪고 있는데 수감자가 독방을 차지한다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서 “건강 상태이거나 심각한 폭력 위험 또는 기타 특별한 요구 사항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도형은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DL뉴스는 권도형의 변호인 고란 로디크는 그의 수감 생활을 걱정하지 않고 있고 위조 여권 유죄 판결에 대한 항소 보다 범죄인 인도 사건 검토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디크 변호사는 20일 현재 권도형이 범죄 인도 서류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다.
(사진=스푸즈 감옥 입구/ DLnews 홈페이지 캡처)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