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결제은행(BIS)은 각국 중앙은행에 추가 금리인상을 통해 서둘러 인플레를 억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BIS는 전날 공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각국이 인플레와 싸우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결정적인 시점에 있다며 조기에 기준금리를 올리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BIS는 지난 1년6개월 동안 주요국 중앙은행이 급격한 금리인상에 나섰지만 상당수 국가에선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고공행진 하는 반면 금리상승 여파로 은행 파산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래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국제결제은행(BSI) 금융경제국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03.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중대한 기로에 서있으며 냉엄한 도전에 대응해 해결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성장에 집착하던 시기는 지났고 금융정책으로 물가안정을 되찾을 필요가 있으며 재정도 견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금융경제국장은 “인플레 기대 심리가 고착하려는 리스크가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고서는 고(高) 인플레 기간이 길어질수록 한층 강도 높은 지속적인 금융긴축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 은행 부문에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경고했다.
BIS는 “대단히 높은 수준의 채무, 현저한 세계적인 인플레,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 대폭적인 주택가격 상승이 은행 시스템에 가하는 스트레스를 확대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선진국과 신흥국에선 고령자를 부양하는 코스트가 향후 20년 동안 각각 GDP 대비 약 4%와 5%까지 늘어난다고 BIS는 추산했다.
때문에 긴축재정을 시행하지 않으면 부채비율이 2050년까지 GDP의 200%, 150%를 넘어서고 경제성장이 둔화할 때는 더욱 상승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BI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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