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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 1만달러까지 한때 붕괴하면서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각) 주요 암호화폐 관련 외신은 “비트코인은 최근 각국 정부의 관련 규제 강화 가능성이 확산되며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이는 한국 정부가 취한 암호화폐 관련 규체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익스프레스라는 영국 매체는 “한국에서 이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익명으로 거래할 수 없게 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다른 나라까지 확산될 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특히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한국과 비슷한 규제책을 영국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미국 역시 암호화폐가 사기꾼들에 의해 활용되는 점에 대한 우려를 최근 나타내며 규제책 강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건이 연이어 발생, 각국 정부들은 거래소 규제 강화를 고려 중이다.
지난주에는 일본의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580억엔 상당의 넴(NEM) 코인을 분실했다는 뉴스가 있었고, 이에 대응해 일본 정부는 자국 전 거래소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전망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월가의 유명 투자 전략가인 피터 부크버는 “비트코인이 내년 1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100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19분(한국시각)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평균으로 8.51% 하락, 1만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