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7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ECB는 이런 지속성을 깰 수 있을 만큼 금리를 충분히 높게 인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가격 급등과 싸우기 위한 일련의 급속한 금리 인상으로 차입 비용이 높아지고 에너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고치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음을 인정했다.
그녀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 정책회의 개막 연설에서 “원래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던 충격이 줄어들고 우리의 통화정책이 경제에 전달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하락 속도는 더디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처음 가격을 올려 차입 비용 상승을 고객들에게 전가했고, 근로자들은 구매력 감소 보충을 위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ECB가 막아야 할 물가와 임금의 연쇄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지속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ECB는 필요한 만큼 금리를 인상, 이러한 역동성에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ECB는 너무 빠른 정책 반전 대신 필요한 만큼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라가르드 총재는 말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20개국의 인플레이션은 5월 6.1%였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0월의 10.6%에 비하면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ECB가 목표로 하는 2%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경제 전망이 바뀌지 않는 한 7월에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폭은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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