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예상을 웃도는 강력한 지표 발표로 경기 침체 우려가 후퇴하며 전날 급락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1% 이상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2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가 오른 건 7일만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오른 3만3926.74,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59포인트(1.15%) 전진한 4378.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90포인트(1.65%) 오른 1만3555.67에 장을 마쳤다.
전일 큰 낙폭을 보였던 엔비디아(종목명:NVDA,+3.06%), 메타 플랫폼스(META,+3.08%), 마이크로소프트(MSFT, +1.82%) 등 대형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델타 에어라인스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한 영향에 소비재 및 여행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델타(DAL)의 주가는 이날 7% 가까이 뛰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예상을 웃돌며 시장의 침체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은 감소 예상을 뒤엎고 전월 대비 1.7% 늘었으며, 6월 소비자 신뢰도는 17개월 만에 최고로 뛰었다. 5월 신규주택 판매와 4월 주택가격지수 역시 강세를 보이며 주택시장 반등 가능성을 신호했다.
칼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소식만 들려왔지만, 사실 미국의 경제는 견조하며 경제 지표가 나올 때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에 이어 전날까지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이 반란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것도 투자 심리를 북돋았다.
러시아 수사 당국은 이날 바그너 그룹과의 반란 중단 중재 합의에 따라 반란 혐의 수사를 종결짓는다고 밝혔으며, 다수의 외신은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 러시아를 떠나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한때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프리고진의 반란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가며 일단락 됐다.
이날 특징주로는 미국의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BA)의 주가가 9% 넘게 하락했다. 코비드 백신 및 테스트 수요 감소 등으로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 순익을 보고한 여파다. 이날 회사는 연간 순익 전망치도 종전보다 낮췄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RIDE)는 애플 공급업체인 폭스콘과의 파트너십 결렬 이후 파산 신청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17% 넘게 빠졌다. 로즈타운 모터스는 폭스콘이 로즈타운에 최대 1억7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이것이 파산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미 달러화는 강력한 지표 발표로 침체 우려가 후퇴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34% 내린 102.490에 장을 마쳤다.
뉴욕 유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2% 넘게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7달러(2.4%)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국의 강력한 지표에 위험 선호가 다시 강화한 여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5% 내린 온스당 192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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