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아일랜드와 몰타 현지 바이낸스 자회사가 자금세탁, 탈세와 같은 불법 활동을 당국이 파악할 수 없도록 만든 다양한 위험 신호가 파악됐다고 프로스토가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 수사관들은 바이낸스가 EU의 여러 관할 지역에서 가짜 계좌로 사업을 운영하고, 규제 기관과 세무 당국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 얻은 수익을 혼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우려는 바이낸스가 아일랜드와 몰타에 수십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운영 상황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이들 사업체의 수익 흐름은 설명할 수 없거나 ‘컨설팅 서비스’ 명목으로만 되어 있고 다른 회사와 공유하는 사업장 등록 주소만 있을 뿐 실제 운영을 위한 사무 공간은 없다.
수사관들은 바이낸스가 주로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계약직 프리랜서를 직원 수에 포함시켜 등록 직원 수를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토스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아일랜드나 몰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가 없다. 바이낸스 홀딩스(아일랜드)에는 여러 자회사가 있는데, 그 중 아일랜드에 있는 바이낸스(서비스) 홀딩스라는 회사가 몰타에 등록된 바이낸스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또 바이낸스의 아일랜드 등록 회사는 창펑자오가 모두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의 여러 금융 규제기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바이낸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받았다. SEC의 요청은 이달 초 바이낸스에 대한 고소 이전에 이뤄졌다. 몇몇 국가는 현지에서의 불법 의혹에 대해 자체적으로 바이낸스를 조사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프랑스, 아일랜드, 몰타, 이탈리아, 스페인, 키프로스, 리투아니아 등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고, 2018년에는 몰타에 유럽 본사를 두고 두 개의 회사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 아일랜드에 또 다른 세 개의 회사를 설립하고 유럽 본사를 아일랜드에 둘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결국 바이낸스의 EU 본사는 프랑스 파리에 자리 잡았고 프랑스로부터 디지털 자산 공급자로 활동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받았다.
이달 초 파리의 바이낸스 EU 본사는 유럽 전역에 걸친 자금세탁 의혹에 따라 경찰의 수색을 받았고, 지난주 벨기에 금융 규제 당국은 벨기에 내에서의 영업 중단을 명령했다.
바이낸스는 앞으로도 EU의 여러 국가들로부터 법적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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