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인플레율이 둔화했다가 2024년 다시 가속하면 금융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방침을 밝혔다고 닛케이 신문과 마켓워치 등이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ECB 포럼’에 패널로 참석, 일본 금융정책에 관해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 인플레가 내년에 재차 오른다고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으면’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바꿀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언명했다.
일본은행은 그간 수입물가 상승 영향이 희석하면서 인플레 상승이 당분간 감속했다가 내년에 다시 오른다고 예상했다.
그런데 우에다 총재는 2024년에 인플레가 상승으로 돌아설지는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우에다 총재는 헤드라인 인플레율이 3%를 넘어서고 있지만 기조적인 인플레율은 일본은행 목표인 2%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완화를 계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임금 상승도 인플레 전망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인플레율이 안정적으로 2%를 넘으려면 임금 증가율이 지속해서 2%를 크게 웃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분한 임금상승을 동반해서 인플레율이 지속적으로 2%에 복귀하기에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엔화 환율에 대해 우에다 총재는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상황을 대단히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관해선 그 판단은 일본 재무성에 있다며 언급을 피했다.
일본 인구 감소에 따라 노동시장이 빠듯한 상황이 당분간 계속한다고 상정하는 건 기업에 임금 인상을 계속 재촉하는 ‘좋은 징조’라고 우에다 총재는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 기대와 기업의 가격 설정에도 변화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인플레 기대를 제로에서 2%로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융긴축을 실시하는 가운데 일본은행은 이례적으로 금융완화를 계속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 기대가 상승할 조짐이 보이지만 완전히 2%에 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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