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28일(현지시간) JP 모건 체이스 비롯한 23개 대형은행 전부 건전성심사(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2023년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대형은행이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를 견딜 수 있는 자본을 충분히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준의 엄격한 경기침체 시나리오에선 1000억 달러(약 131조20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대형은행 23곳이 총 5410억 달러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연준이 요구하는 자본요건(최소 4.5%)보다 2배 넘는 자기자본을 JP 모건 체이스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그룹, 웰스 파고, 골드만삭스, 모건 스탠리 등이 쌓아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 참여한 중견 지방은행 PNC, 트루이스트(TFC), M&T도 통과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은행은 찰스 스왑 코퍼레이션, 도이치 방크 미국부문 등이다.
반면 지방 대형은행 시티즌스 파이낸셜 코퍼레이션과 US 뱅코프는 하위권을 차지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이번 결과는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견실하고 회복력을 갖고 있는 걸 확인했다”며 “그래도 리스크가 어떻게 발생할지에는 겸허한 자세를 갖고 다양한 경제 시나리오, 시장 충격, 여타 스트레스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최악의 경우 예상되는 손실액 5410억 달러에는 상업용 부동산과 주택담보 대출에 의한 부문이 1000억 달러 이상, 신용카드 부문이 1200억 달러 포함됐다고 전했다.
금융기관은 이후 잉여자본을 주주에 환원할 수 있지만 애널리스트는 경제 불안감과 임박한 새 자본규제를 이유로 올해 배당히 다소 감액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당국자는 금융기관이 30일 거래종료 후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계획을 공표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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