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 추가 긴축 발언에 주춤했다. 2% 가까이 밀렸지만, 최근 강세로 뚫은 4000만원대는 유지했다.
29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1% 빠진 4006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26% 밀린 400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83% 뛴 3만10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함께 주춤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38% 빠진 24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56% 밀린 24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13% 하락한 183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주목했다.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가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거듭 비쳤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연내 2회 이상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유럽중앙은행이 개최한 연례 통화정책 포럼에서 “지난 분기에 나온 데이터를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성장이 강하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높다”며 “올해 적어도 2회 정도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다다를수록 데이터를 신중하게 분석해서 시차를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이날 포럼에서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확신을 두고 말할 수 없다. 이러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7월에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은 현재 고려하고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발언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2%, S&P500지수는 0.04%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7%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2·탐욕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전문 기자가 요약 정리한 핫뉴스, 블록미디어 카카오 뷰(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