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이번주에 진입한 숨고르기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주 급등장에서 뚫은 4000만원대는 유지하는 모양새다.
30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7% 오른 406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26% 상승한 406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5% 오른 3만449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횡보세를 보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12% 상승한 24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16% 오른 24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95% 뛴 185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랠리를 주도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는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거래량이 미국 시장 시간대에 집중됐다”며 “특히 14일 블랙록이 현물 BTC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후 미국 내 활동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미국 주식 가격 흐름과 비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두 자산의 30일 상관관계는 202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최근 30일간 특정 이유로 인해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뉴욕증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80%, S&P500지수는 0.45%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00% 내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상승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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