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
美 7월 25bp 금리 인상…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 예상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 연준(Fed)이 올해 하반기 중으로 금리 인상을 종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30일 ‘2023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동시에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중간값을 5.6%로 50bp 상향하는 등 향후 긴축 지속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올해 말 최종금리가 5.6% 수준으로 전망돼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이에 따라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은은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되며 올해 연말 금리(최종금리)는 5.25~5.5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근거로 물가 및 노동시장 압력의 둔화 속도가 아직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누적된 통화정책 긴축 효과와 공급망 회복,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올해 하반기 중에는 물가 압력이 어느 정도 진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다만 향후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에는 추가 금리인상 리스크(+25bp)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봤다.
한은은 미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시점은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봤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정책금리 점도표를 보면 정책금리는 2024년 말 4.6%, 2025년말 3.4%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24년과 2025년 각각 100bp와 125b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ECB는 올해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25~50bp)에 나선 후 연내 금리인하 없이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고, 영란은행은 하반기 중 50~75bp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금리 및 지급준비율을 추가 인하하고, 일본은행은 하반기에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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