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5월 소비자 지출이 크게 둔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 발표에 따르면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비 0.3%, 전년비 4.6%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압력 판단시 주로 참고하는 지표다.
다우존스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비 0.3%, 전년비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5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4월의 0.4%(전월비), 4.7%(전년비)에 비해 각기 0.1%포인트 낮아졌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포함한 전체 PCE 물가 상승세는 크게 둔화됐다. 5월 PCE 물가는 전월비 불과 0.1%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4월의 0.4%, 4.3%와 비교해 각기 크게 낮아진 수치다.
5월 PCE 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아직 연준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 근원 PCE 물가지수 연간 상승률 2%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다.
PCE 개인 소득 증가세가 약간 강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지출은 가파르게 감소했다. 5월 PCE 개인 소득은 전월비 0.4% 증가, 4월의 0.3%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고 다우존스 전망치 0.3%도 상회했다.
그러나 5월 개인 지출은 0.1% 늘어나는 데 그쳐 전망치 0.2%를 밑돌았다. 이는 또 4월의 0.6% 증가와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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