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반려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SEC가 최근 주요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해 “불충분(inadequate)”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SEC는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자산운용사들을 대신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나스닥과 Cboe 글로벌 마켓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가 충분할 정도로 명확하거나 포괄적이지 않다며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에 대해 금융 규제 전문가 션 터피는 SEC가 ETF와 같은 상품의 신청서를 반려하고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은 SEC가 기존 암호화폐 플랫폼이 미등록 증권을 거래하고 있다는 기본적인 믿음에 따른 문제로 본다면서, SEC가 그것을 완전히 거부하지 않고 해명을 요구한 것은 희망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터피는 “궁극적으로 게리 겐슬러가 책임자로 있는 한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지 못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비비안 팽 인디애나대 교수는 SEC가 신청자에게 신청서 내용 변경을 요구한 것을 비트코인 ETF 승인을 위한 한 걸음이라고 해석했다.

그녀는  “SEC가 이를 그냥 거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존 신청을 철회하고 신속하게 다시 신청 서류를 제출한다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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