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로 2분기와 상반기를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6.78포인트(0.75%) 오른 3만4379.20,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21포인트(1.16%) 전진한 4447.65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8.69포인트(1.61%) 상승한 1만3810.02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들어 랠리를 보인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이날도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인 엔비디아(종목명:NVDA)의 주가가 3.6% 올랐으며, 메타 플랫폼스(META), 넷플릭스(NFLX), 애플(AAPL)도 각각 2~3%대 올랐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에만 190% 올랐으며, 애플은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시금 돌파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대폭 둔화되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지난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 3.8%, 전월 대비로는 0.1% 오르며 월가 전망치(4.6%, 0.5%)나 전월치(4.3%, 0.4%)를 모두 대폭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PCE도 1년 전에 비해 4.6%, 1달 전과 비교해 0.3% 각각 오르며 전월치(4.7%, 0.4%)나 예상치(4.7%, 0.3%)보다 둔화했다.
예상을 밑돈 PCE 수치에 시장의 긴축 경계심이 누그러지며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한 반면, 미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은 한 주의 마지막일 뿐 아니라 2분기와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강력한 지표 발표에 경제 연착륙 시나리오를 기대하는 상승론자와 연준의 긴축 장기화로 인한 침체를 예상하는 하락론자 사이 줄다리기가 이어지며 엎치락 뒤치락하는 장세를 펼쳤다. 하지만 주간, 분기, 반기 기준으로 3개 지수는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분기 기준으로 S&P500은 8.4% 오르며 3개 분기째 올랐다. 지난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나스닥은 13.0% 오르며 2개 분기 연속, 다우는 3.5% 오르며 3개 분기째 올랐다.
상반기로는 S&P500과 나스닥이 각각 16%, 32% 올랐다. 이로써 나스닥은 지난 1983년 이후 최고의 반기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열풍에 반도체와 기술주가 랠리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다만 다우지수는 반기 기준 3.9% 오르는 데 그쳤다.
주간으로도 3대 지수는 모두 2%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다만 상반기 강력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월가 일부에서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상반기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 분이 나오며 하반기에는 S&P500지수가 횡보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웰스파고 증권의 안나 한 주식 전략가는 CNBC에 “기술적 지표는 대형주 위주의 랠리가 과매수 상태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며 상승세가 잠시 멈출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 달러화는 PCE 둔화 소식에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426% 내린 102.880에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보합 수준에 한 주를 마감했다.
뉴욕 유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8센트(1.1%) 오른 배럴당 7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분기 기준으로는 4개 분기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인플레 둔화 소식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속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1929.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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