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실적 모멘텀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오는 7일 예정돼 있다.
최근 증시가 조정이 이뤄지는 가운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상승 동력이 될 만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증시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 2개 분기 연속이다.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는 지난 2012년 이후 4번 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흔한 일은 아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2분기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4월 말, 5월 말 대비 상승했다”며 “과거 케이스와 높지 않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수준을 감안하면 2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상위 업종은 정보기술(IT)가전, 보험, 자동차, 증권, 기계 순이다. 하위 업종은 IT하드웨어, 운송, 에너지, 철강, 비철목재 등이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분기 실적 시즌 종료 이후 2471억원 상향됐는데 이 중 반도체와 유틸리티 업종의 적자폭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운송, 기계 등도 이익 전망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며 “반면 상사자본재, 화학, 에너지 등은 이익 전망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도 “전체 컨센서스 대비 최근 컨센서스가 높은 업종의 경우 실적 미리보기 시즌에 자료들이 나오면서 이익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업종은 반도체, 조선, 호텔·레저, 에너지, 화학 업종으로 미리보기 시즌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하반기 불투명한 실적 경로에도 외형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시크리컬(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오는 2·3분기 매출액 전망 변화율의 탄력이 양호한 기계, 전기장비 등은 인프라 투자 수요에 따라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며, 방산을 비롯한 자본재, 디스플레이장비, 자동차 등도 매출 모멘텀이 양호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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