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특수목적브로커딜러(SPBD) 면허를 받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프로메티움이 5 개 코인에 대해 거래 신청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프로메티움 공동 CEO 아론 카플란은 6월 30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대체거래시스템(Alternative Trading System : ATS) 등록을 마쳤고, 여기서 거래할 5 개 코인의 숏 리스트를 SEC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카플란이 확인한 코인은 플로우(FLOW), 파일코인(FIL), 더 그래프(GRT), 콤파운드(COMP), 셀로(CELO) 등 5 개다. 카플란은 “(아직까지) SEC의 반대가 없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규정 144
카플란은 “이들 5 개 코인은 ‘증권법 예외 규정’ 하에서 발행된 것으로, 공정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이 언급한 예외 규정은 ‘증권법 규정 144’를 뜻한다. 기업이 발행한 주식으로 1년 간 보호 예수가 이뤄지고, 제한된 인원에 대해서만 발행이 됐으며, 소유권 이동을 확인할 수 있으면 2차 거래부터는 공개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다는 증권법 규정이다.
규정 144는 기업의 스톡옵션 등에 적용되는 것이지만, 프로메티움이 합법적인 코인 거래를 위한 우회로로 언급,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프로메티움은 친 SEC 거래소
프로메티움은 SEC로부터 유일하게 코인 매매중개 목적으로 브로커딜러 면허(SPBD)를 취득하고, ATS로도 등록한 회사다. ATS는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과 같은 대형 거래소보다 규제 강도가 약하다.
카플란 CEO는 지난달 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SEC의 코인 정책이 맞다. SEC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금융시장 규제 기관이다”고 말한 바 있다. 업계는 카플란을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끄나풀’로 의심할 정도였다.
프로메티움이 공인 면허를 받고, ATS로서 코인 거래를 인가 받으면, 미국 내에서는 최초로 SEC의 규제를 받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된다.
SEC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인을 증권으로 보고,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도 미등록 거래소라며 탄압하고 있다.
# 암호화폐 업계 급변 가능성
카플란 CEO와 인터뷰한 코인데스크는 SEC가 5 개 코인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미국 내 암호화폐 업계가 급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 프로메티움 신청 5 개 코인 거래 승인 = SEC의 증권법 해석에 근거한 암호화폐 산업의 존립 기반이 위협 받는다.
암호화폐 업계는 지금까지 “코인은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해왔다. SEC의 증권법 체계 하에서 거래되는 코인이 등장함으로써 업계 주장이 무력화될 수 있다.
동시에 SEC의 면허 제도를 이용해서 코인 매매를 하는 길이 있음이 분명해진다.
2. 프로메티움 신청 5 개 코인 거래 불승인 = SEC는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기업이 운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된다.
리플 소송,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제소와 함께 SEC의 강경한 태도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다.
카플란은 “연방 증권법의 투자자 보호는 암호화폐 업계가 2022년 겪었던 것과 같은 사건 사고를 뛰어넘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공한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