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골드만삭스 투자리서치의 스티븐 스트로긴 수석 연구원이 부정적 시각에 한표를 던졌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트로긴은 지난 5일자로 공개된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그간 움직임에 반해 개별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은 앞으로 서로의 연관성을 갖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런 점이 소수의 승자만이 대부분을 갖게 될 시장(‘few-winners-take-most’ market)에서 분명한 승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암울함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트로긴은 특히 “서로 다른 암호화폐간 높은 연관성이 우려되어 왔다”면서 “본질적 가치 부족으로 인해 생존하기 힘든 암호화폐의 대부분이 ‘제로’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이나 구글과 같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려진 ‘투기성 버블’ 장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하나 혹은 극소수에 불가할 가능성이 있고 대부분의 코인들은 최근 경험한 최고점을 다시 회복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로긴은 또
“현재의 어떤 암호화폐가 아마존이나 구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은 없어진 많은 인터넷 포털의 길을 갈 것인가?”라고 반문하고 “투기성 버블이 앞으로 생존할 극소수의 암호화폐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과 동시에 전체 혹은 대다수의 암호화폐가 최근 고점을 다시 기록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투기성 버블이 막바지에 다가가고 있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개별 장점에 더 포커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은 그렇게하지 않을 것이고 이로인해 ICO(암호화폐 공개) 붐 역시 지속되기 보다는 소멸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승자독식(winners take all) 개념과 흡사한 소수의 승자 만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주장은 스트로긴 만의 시각은 아니다. 디지털 화폐그룹(DCG)의 창업자인 배리 실버트도 전일 개최된 야후의 시장포럼에 참석해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전망을 설명하며 언급한 바 있다.
이자리에서 실버트는 상당수의 암호화폐들이 두가지 결말(하나는 믿기힘든 가치를 갖거나 아니면 쓸모없게 되는 것)을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로 DCG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분기별로 시장움직임을 반영한 시가총액 기준 상위 5위의 암호화폐에 만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