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플렉스의 366만 배럴 감산에 150만 배럴 더해져
세계 총공급의 5% 수준 감소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3일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인 원유 감산을 7월에 이어 8월에 계속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도 원유 생산 및 수출을 8월에 하루 50만 배럴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나라의 150만 배럴 하루 감산량은 현재 세계 석유 하루 공급분 1억 배럴의 1.5%에 해당된다. 양국의 감산 방침은 유가 인상을 노린 것으로 뉴스 후 국제기준 유가 브렌트 원유는 0.9% 올라 배럴당 76.12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석유 공급의 40%인 하루 4000만 배럴을 책임지고 있는 23개국 오펙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전격 발표하고 올 4월에 더 나아가 감산 규모에 166만 배럴을 추가했다. 반년 새 366만 배럴이 감산된 것인데 지난해 11월부터 오를 것으로 전망되었던 유가는 4월 감산 후에도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7월에 사우디가 자발적이며 일방적으로 여기에 100만 배럴을 한시적으로 더 감산한다고 했으나 유가는 올 들어 11%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때 올해 안에 배럴당 100달러 상승 전망이 강했으나 취소된 지 오래다.
오펙 플러스는 4월에 추가 감산하면서 전년 10월 대비 366만 배럴 감산을 내년 말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같이 결정했다. 사우디의 100만 배럴 감산이 8월 이후 몇 달 동안 이어질지 알 수 없으나 러시아의 50만 배럴 감산까지 합한 150만 배럴로 세계 원유 공급의 5%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 전 제재로 수출을 줄인 뒤 사우디는 세계 수출 선두이나 생산량이 추가 감산으로 7월부터 하루 900만 배럴 수준에 있다. 러시아의 생산량은 여기서 50만 배럴 정도 뒤지며 미국이 하루 1200만 배럴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설명
[AP/뉴시스] 사우디는 하루100만 배럴 감산을 8월에도 계속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1년 6월 리야드 북동쪽 쿠리이스 유전 시설 모습. (2023. 07.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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