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채권 실질 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의 탄력성 유지를 예상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레이딩뷰가 추적하는 데이터에 의하면 미국의 5년 실질 수익률은 지난주 거의 2%까지 상승, 2022년 9월 고점 1.92%를 넘어서며 2008년 말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년 실질 수익률은 1.6%까지 전진, 2009년 이후 최고치로부터 불과 11bp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2년 실질 수익률은 3%까지 상승, 최소 1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실질 수익률 상승은 경제 성장을 제약, 위험 자산 투자를 위축시킨다. 또 금, 비트코인 같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감소시킨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나스닥지수는 역사적으로 실질 수익률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BCB 그룹의 장외시장(OTC) 트레이딩 헤드 리차드 우셔는 최근의 실질 수익률 상승은 디지털자산 보다는 증시에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실질 수익률은 1년 수익률 6%인 채권에 이슈가 된다; 연 6% 채권 수익은 지금 주식의 진짜 대안이 된다”면서 “어떤 종류의 투자자들이 이 정도 수익에 매력을 느낄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셔는 “암호화폐나 기술주의 전형적 투자자들은 보다 높은 잠재적 수익을 노리거나 암호화폐 섹터 또는 성장형 자산에 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서 “때문에 나는 실질 수익률 상승이 기술주나 암호화폐 보다는 블루칩 주식에 더 골칫거리가 될 것이며 (암호화폐와 기술주의) 중기 성장 스토리를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 수익률(실질 수익률)에 민감한 대부분의 거시 트레이더들은 지난해 암호화폐 가격 붕괴시 암호화폐 시장을 떠났고 현재 시장은 장기 ‘호들러’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트레이딩뷰 차트에 의하면 미국의 5년 실질 수익률은 9개월간 이어진 다지기 패턴에서 벗어나 2021년 12월 시작된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는 실질 수익률 상승을 무시하는 모양새다.
자비스 랩(Jarvis Labs)의 암호화폐 이코노미스트 벤 릴리는 실질 차입 비용 상승은 장기적으로는 블록체인과 같은 생산적인 분야로 더 많은 자본을 끌어들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그는 “나는 암호화폐를 생산성 향상의 한 가지 방법으로 보고 싶다”면서 “자본 비용의 정상화가 이뤄질 때 자본은 앞으로 몇년 후 더 높은 생산성을 가져올 분야로 배분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