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ATM 사업자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우회 상장한 가운데 상장 첫날 주가가 12% 가까이 뛰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트코인 디포는 2016년 설립된 세계 최대 암호화폐 현금입출금기(ATM) 사업자다. 비트코인 디포는 총 6,377대의 암호화폐 ATM기를 보유중으로 미국 시장의 20%, 전세계적으로는 17.6%의 점유율을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8월 기준 기업 가치는 8억 8500만 달러다.
암호화폐 ATM을 통해 사용자는 현금 또는 직불카드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도 특정 지갑으로 암호화폐를 직접 전송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 디포는 지난 6월 30일 기업인수목적회사인 GSR II 메테오라 에쿼지션(GSR II Meteora Acquisition Corp.)과 사업 합병을 완료하고 3일 나스닥에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가 됐다.
나스닥 데이터에 따르면 상장 첫날 개장 전 거래에서 비트코인 디포의 주가는 한때 6.60달러까지 올랐다가 개장 후 반락했고, 최종 3.61달러로 GSRM의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11.76%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 디포 CEO 브랜든 민츠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는 현재 100대 이상의 비트코인 ATM을 운영하는 업체가 수십 개나 있지만 다른 산업에 비해 M&A가 활발하지 않은 편”이라면서 “고도로 세분화된 시장을 통합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디포는 지난 2년 동안 2,000곳 이상의 서클K 편의점에 ATM을 설치했으며 앞으로 알려진 소매점이나 슈퍼마켓 체인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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