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리퀴드 스테이킹이 새로운 디파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해 ‘머지(Merge)’ 업그레이드로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했다.
지난 4월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더리움에서 스테이킹 물량을 출금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에 관해 관심이 급격히 증가했다.
스테이킹을 하면 자산을 장기간 출금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게 바로 ‘리퀴드 스테이킹(유동성 스테이킹)’이다. 예치된 자산을 다른 토큰으로 교환해 토큰 스왑이나 예치를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리퀴드 스테이킹 을 정리해 뉴스레터로 냈다. 다음은 주요 내용.
# 이더리움, 가격 상승 대비 네트워크 활성화 떨어져
이더리움은 블랙록의 ETF 신청 소식에 11.2%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4월 초보다 6.4% 떨어진 가격으로 2분기를 마감했다.
이더리움 가스 가격은 이더리움 생태계 활성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이더리움 가스비는 ETF 출시 발표 다음 주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가 있었던 4월에는 가스비가 78% 상승했지만, 지난 주는 28% 상승했다.
블랙록의 ETF 신청 소식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0%을 넘겼지만 이더리움은 2년간 약 20%에 머물러 있다.
#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인출하지 않고, 새롭게 입금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이더리움에서 스테이킹된 이더(ETH)를 출금할 수 있게 됐다. 이더 인출이 늘지는 않았다. 오히려 새롭게 입금하는 양이 늘어났다.
입금 활동(트랜잭션 수)은 6월 2일에 1만 3595건에 달했다. 신규 입금(40만 8000 이더리움 이상 가치)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거래소에서 이더리움이 입금된 건 약 3만 건이다.
새롭게 스테킹된 이더리움은 거래소 유입량과 많거나 비슷한 정도다.
#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장 1등, 리도(Lido)
리도(Lido)는 대표적인 스테이킹 업체다. 리도는 가장 많은 공급량과 유동성, 뛰어난 통합 네트워크 효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750만 이더를 스테이킹 하고 있어, 경쟁사 대비 16배나 높다.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 리도는 스테이킹된 이더를 표현한 stETH(리도 스테이크 이더리움 토큰)을 발행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에는 이더를 출금할 수 없었다. 리도를 통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면, 같은 양의 stETH를 받는 방식이다.
리도는 5월 15일 노드 운영자가 이더을 인출할 수 있는 V2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리도의 stETH 토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더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출시 이후 7억 2100만 달러에 달하는 40만 stETH가 상환됐다.
그러나 새로운 이더가 예치돼 stETH는 748만 개로 늘어났다.
다만 신규 토큰 보유자는 증가하지 않았다. stETH를 보유한 신규 주소는 하루 230~590개 사이다. 이는 전년 대비 변동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리도의 많은 신규 입금이 기존 stETH 토큰 보유자에 의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 리도의 stETH, 디파이에서 담보로 사용된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DEX 유동성 풀은 줄어들고 대출 프로토콜 내 담보 사용은 증가했다. 디파이에서 stETH의 비중이 커졌다.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LST)가 세상에 나온 뒤 디파이에서 활동이 증가했다. LST 토큰으로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LST를 거래해, 담보로 사용하거나 대출 프로토콜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중 리도의 stETH의 비중이 가장 크다.
이자 수익 스테이킹 파생상품은 이더리움은 물론 스테이블코인보다 훨씬 인기를 얻고 있다. 담보 대출 서비스인 컴파운드(Compund)의 V3 wstETH 풀에서도 4220만 달러 이상의 stETH를 보유 중이다.
투자자들이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차입 레버리지를 통해 stETH 익스포저를 늘리는 스테이킹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신규 유입자는 적지만 디파이 부문에서 리도의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이더리움 리퀴드 스테이킹이 새로운 디파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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