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진석 기자]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의 공동 설립자인 캐머런 윙클보스가 지난해 파산한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설립자를 향해 최후 통첩을 날렸다. 14억6천만 달러(약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하거나 소송전을 준비하라는 내용이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를 통해 배리 실버트 DCG 설립자에 채무 상환 관련 공개서한을 보냈다. 캐머런은 “게임은 끝났다”며 제네시스에 묶인 12억 달러 이상의 자산에 제미니 이용자들이 어려움에 처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캐머런은 DCG 측에게 지난 5월 기한이었던 6억3000만 달러의 채무를 포함해 총 14억6500만 달러(약 1조9000만 달러)의 빚을 상환할 것을 요구하면서, 오는 7월 21일까지는 그의 일부분인 2억7500만 달러(약 3580억원)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제안은 채무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머런은 “만약 DCG 측이 6일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까지 동의하지 않을 경우, 7일부터는 DCG와 실버트를 상대로 소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미니 거래소는 DCG의 자회사 제네시스를 통해 리테일 수익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5월 제네시스, 쓰리애로우캐피털 등의 파산 사태로, 이들 기업이 파산보호 신청(챕터11)을 신청을 하자 고객 운용 자금의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