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의 입이라고 불리는 후시진(胡锡进) 환구시보 前편집장은 “양국간 긴장 분위기를 한층 완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이 능력이 되는 한 미국의 견제에 보복 조취를 취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해 주목을 받았다.
3일 후시진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과 미국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걸 피해야 하고 당연히 완화시키는 게 좋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규정한 ‘치열한 경쟁’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방식으로 이해되고 있고, 그것은 일종의 ‘충돌’ 또는 ‘대결’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시진은 미국이 동맹국을 규합해 중국이 칩과 반도체 제조 장비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한 움직임을 예로 들면서 “이미 ‘기술 전쟁’을 시작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워싱턴은 중국이 과감한 격렬한 반발 없이 견제를 받아들이길 원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중국은 확실히 이를 헷징할 조치를 취할 것이고 능력이 허락하는 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다. 중국이 상응하는 법률을 제정한 것은 우리의 대응 조치를 보다 합법적이고 질서 있게 만들었다”며 중국 상무부가 전날 긴급 제정한 핵심 광물 수출 통제 조치를 옹호했다.
중국 상무부은 3일 밤 수출통제법 등 관련 조항에 따라 갈륨, 게르마늄 관련 품목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반도체 압박에 중국이 희토류 2종과 관련 품목의 수출을 통제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후시진은 “미국은 그들이 일방적으로 행동하면서 중국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길 바라지만 터무니없는 희망사항”라면서 “쌍방이 해야 할 일은 서로에 대한 피해를 관리하고 무한 확장을 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옐런의 방문을 환영해야 한다”는 말로 맺은 그의 글에는 680여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옐런의 방중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편 옐런 재무장관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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