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초기코인발행(ICO)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들의 규제에 이어 ICO를 진행하는 업체들에 대한 라이선스 조건을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 암호화폐 전문지 포크로그는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언론부가 ICO(초기코인발행)에 대한 규제 결의안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규제안에 따르면 암호화폐를 발행 허가는 5년 동안 유효하며 ICO를 진행하는 업체는 러시아에서 법인을 등록해야 하며 최소 1억루블(한화 약 18억 7500만원)의 자본금을 보유해야 한다. 이밖에 암호화폐를 제작, 배급, 개발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허가증과 허가받은 은행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통신언론부에서 허가를 담당하며 승인 여부는 30일 내 결정된다. 3년마다 인가 업체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다.
부패 방지 전문인단의 법안 검토는 이틀 뒤 종료되며 일반 국민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토론은 오는 25일까지 실시된다.
앞서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러시아 통신언론부 장관은 ICO를 발행하는 업체의 수는 제한돼야 한다며 우려한 바 있다. 니키포로프 장관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암호화폐는) 사고 팔 수 있는 디지털 재화(digital commodity)다. 이에 대한 기준과 규칙을 정해 러시아 사법부와 루블화의 틀 안에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
한편, 지난해 12월 러시아 재무부는 일반 투자자의 ICO 참여를 제한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 규제안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ICO에 대한 투자는 5만루블(약 93만8000원)까지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