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뉴욕 시간 5일 아침 전반적으로 완만한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지만 낙폭은 비교적 제한적이며 최근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뉴욕 시간 오전 8시 50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19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21% 감소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63으로 여전히 탐욕 상태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와 역상관관계를 지니는 달러지수와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했다.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 상관관계가 약화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은 비트코인과 미 주가 선물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기준 10대 암호화폐 중 스테이블코인 테더와 USDC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8개 코인은 모두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3만384.73 달러로 2.13% 내렸고 이더리움은 1910.34 달러로 2.36% 후퇴했다. BNB는 2.71%, XRP 2.40%, 카르다노 3.34% 하락했다.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도미넌스는 49.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9.3%로 역시 최근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도 하락세다. 비트코인 7월물은 1035 달러 내린 3만665 달러에 거래됐다. 8월물은 1050 달러 하락한 3만950 달러, 9월물은 635 달러 떨어진 3만1630 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7월물은 63 달러 내린 1927.50 달러, 8월물은 61.00 달러 하락한 1941.00 달러에 거래됐다.
블랙록과 피델리트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둘러싼 기대감이 계속 시장을 지지하는 반면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은 시장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될 연준 6월 회의록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지만 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 전망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