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의 상관관계가 제로 가까운 수준으로 하락, 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5일(현지시간) 블록 슈롤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현물과 나스닥, 그리고 S&P500지수간 상관관계가 거의 0으로 하락, 2021년 7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분석회사 블록 슈롤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의 90일 상관관계는 0.02, 비트코인과 S&P500지수 90일 상관관계는 0.08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90일 상관관계는 0.8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비트코인과 달러지수(DXY)의 90일 상관관계는 -0.10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과 달러의 역상관관계도 약화됐음을 가리킨다.
블록 슈롤의 연구 분석가 앤드류 멜빌은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과 미국 증시의 현재 상관관계는 비트코인이 2021년 4월과 11월 쌍둥이 고점 사이에 머물렀던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자산(비트코인과 뉴욕 증시) 모두 지난해 금리 인상 사이클 기간에 입은 손실을 만회한 가운데 상관관계가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과 전통자산간 상관관계 약화는 전통시장 분위기와 거시경제적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온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을 실망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ETF 관련 재료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이고 있지만 잠재적인 경화 유동성 압력과 같은 일부 거시경제적 요소에도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