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이 연간 최고치 기록 후 갑자기 하락하는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대규모 청산이 이루어졌다고 6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이 보도했다.
시장 정보업체 코인글레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하루 동안 비트코인이 3만1000달러에서 후퇴하는 사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서는 1억4000만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이 청산됐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후 비트코인은 3만305달러에 거래됐는데, 2023년 최고치 3만1479달러에서 3.8% 하락한 수준이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약 4800만달러 상당의 파생상품 계약이 청산됐는데, 대부분 롱 포지션이었다.
또 다른 주요 거래소 OKX에서는 4600만달러가 조금 넘는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이 청산됐고, 바이비트와 후오비에서 각각 2500만달러, 8000만달러의 청산이 이루어졌다.
코인글래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은 청산이 이루어진 종목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솔라나, XRP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데일리호들은 미국의 민간 고용 수준을 분석하는 ADP가 이날 예상치를 크게 넘어서는 6월 고용 지표를 발표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진 것을 대규모 청산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ADP는 이날 미국의 6월 민간부문 일자리가 49만7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22만개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또 5월의 26만7000개에서 큰 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