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아인 기자] 멀티체인(Multicahin, (구)애니스왑(Anyswap)에서 1700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가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인출됐다. 현재 멀티체인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 간 연결을 시도하면 자산이 사라진다.
멀티체인 공식 트위터 계정은 “멀티체인 MPC 주소의 락업된 자산이 알 수 없는 주소로 비정상적으로 이동됐다. 현재 원인 파악을 위해 조사 중이다. 모든 사용자들은 멀티체인 서비스 사용을 중단하고 모든 컨트랙트 승인을 취소하라”라고 7일 오전 공지했다.
이더리움의 팬텀 브릿지에서 약 1억 3000만 달러 이상(한화 1700억 원)의 여러 암호화폐가 인출됐다. wBTC(래핑비트코인), wETH(래핑이더리움), 다이(DAI), 체인링크(LINK), USDC, USDT 등 다양한 암호화폐가 여러 지갑으로 인출됐다.
멀티체인은 다자간 연산(MPC) 브릿지 네트워크다. A체인에서 B체인으로 자산을 바꾸려 할 때 사용한다.
브릿지 네트워크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우선, 멀티체인 네트워크에 A체인을 연결하면, A체인이 잠겨있는지 멀티체인에서 확인한다. 이후, B체인에서 파생 자산을 발행한다. 자산 인출이 이뤄지면 네트워크는 이를 반대로 진행한다. B체인에서 파생 코인이 소멸됐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A체인에서 관련된 자산을 해제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멀티체인이 지난 몇 주간 여러 문제를 겪어왔다고 보도했다. 멀티체인 팀은 지난 5월 “CEO가 실종됐으며, 여러 문제로 거래가 지연 중”이라고 공지 했다. 지난 7월 5일에는 바이낸스가 일부 멀티체인 파생상품 토큰 인출을 거래 처리 속도로 인해 중단했다.
한편, 현재 멀티체인 홈페이지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서비스 화면에 오류가 발생했다. APR(연간 이율)이 51824.93%에 달한다는 것. 하지만 접속 후 몇 분이 지나면 APR은 30% 대로 줄어든다.
이를 이용한 한 트레이더는 “시험 삼아 이더리움을 소액 보내봤다. 하지만 자산이 바로 출처를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이동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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