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 1주간 50% 이상 폭등…반등장세 이끌며 시총 5위로 올라서
비트코인은 8.4% 오르며 10081달러…이더리움 2% ↑, 리플 2.9%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강세장을 이어가며 비트코인이 2주만에 처음으로 1만달러를 상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2시51분 기준 10081.2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43% 상승했다. 뉴욕장 후장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1만달러 선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한때 1만200달러를 상회했다.
이 시간 이더리움은 2.02% 오른 927.59달러를, 리플은 2.89% 전진한 1.14달러, 비트코인캐시도 2.85% 상승한 1373.20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라이트코인은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한주간 무려 54%나 폭등, 카르다노를 제치고 시총 5위로 올라섰다. 가격면에서도 216달러를 기록, 지난 6일 저점 106.94달러에서 배로 뛰었다. 전일 동시간대 30%나 폭등했던 라이트코인은 이날도 4%의 상승폭을 더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도 이같은 강세장에 힘입어 4745억달러로 늘었다. 지난 6일의 저점 2760억달러에서 9일만에 무려 70% 이상 반등한 것이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5일 오후 2시51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강세장을 이어갔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680달러가 오른 997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은 695달러가 상승한 1만35달러를, 4월물은 485달러 전진한 9855달러를 나타냈다. 2월물의 경우 일중 한때 1만49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강력한 최근 반등장세에 대해 챠트상으로 과매도 상황이었던데다 시장이 우려했던 미 상원의 ‘테더’관련 청문회 결과가 예상과 달리 시장에 긍정적이었고,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의 부정적 뉴스를 시장이 잘 소화한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펀드스트래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Fundstrat Global Advisors)의 공동찹업자이 톰 리는 이날 지난 비트코인의 저점들이 “비트코인의 7월 새로운 고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밝혀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지지했다.
실제로 주요 코인들은 지난 6일 저점대비 아주 강력한 반등세를 기록했다. 아래 (표)에서 보듯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60%나 반등했고, 라이트코인은 무려 110% 이상 올랐다. 리플과 NEO도 86% 이상 급반등했다.
(표) 톱10 코인의 지난 6일 저점대비 반등률과 올초 대비 변동률
자료: 코인데스크 |
이번 반등장세에서 가장 눈에 띤 것은 라이트코인이다. 주간으로 54%나 폭등하며 시총 순위도 5위로 올라섰다. 오는 26일부터 라이트코인을 이용한 ‘라이트페이’ 결제 시스템이 출시된다는 소식에 기인한 것이다. 아울러 코인베이스도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을 이용하는 새로운 결제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힌 것 역시 호재였다. 이같은 소식에 전일 라이트코인은 한때 36.8%까지 치솟기도 했다.
토로(Toro)의 선임 시장분석가인 마티 그린스팬은 CNBC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장에 다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분위기가 돌아왔다”며 “랠리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견지하던 투자자들이 어제는 라이트코인이 주 저항선을 확실하게 돌파하면서 시장에 돌아왔고, 오늘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토로는 이어 “지난 수주간 시장에 두려움과 불확실성, 의구심(FUD: fear, uncertaity and doubt)이 팽배했지만 이제는 FUD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오르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1.23%, S&P500은 1.21%, 나스닥지수는 1.58%가 올랐다.